우와 몰랐는데 앞 숫자가 바뀌니 기분이 색다르다.
그렇게 20일을 기념해.. 사진 실패.. 분명 찍을 땐 화면이 있었는데 와서 보니 화면이 꺼져있다;;;;
몸 상태가 괜찮길래 시간 안 보고 그냥 뛰었다가 보니 15분도 찍었는데 ㅜㅜ
스마트워치씨 이게 무슨 배신이오;;
어느 때고 방심하지 말라는 오늘의 교훈... 검토를 생활화하자.



오늘은 뭔가 사진이 허를 찌르는 날인 듯.
날이 추워지니 걷는 분들보다 달리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
멋있어서 뒤에서 찍었지만 자그마치 3분을 다 나무가 가려주는 숨은 그림 찾기 ㅋㅋㅋ
언젠가 저 무리의 한 명이 되기를 꿈꿔보자.

오늘은 초승달이 참 예쁘더라.
그 와중에도 비행기는 지나가며 오늘의 사진 허찌르기를 장식해준다.


공원을 도니 웃으며 함께 걷는 연인들도 보인다.
옛날에는 풍경을 보는 어른들에게 '뭐 저런 걸 보고 사진을 찍냐'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고, 붙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하려면 운동을 해야지 밖에서 저렇게 붙어 다니냐' 하는 사람도 많이 봤는데 이제 보니 다 그때 볼 수 있는 것을 보는 것 같다.
나는 달을 봐서 행복하고 저 애들은 이쁜 달은 못 봤어도 서로의 얼굴을 봐서 행복하겠지.
그때 아니면 못 보는 것이니 그냥 누구든 행복할 수 있으면 좋은 게 아닐까. 하는 헛생각을 하며 뛰었다.
조금 익숙해지니 뛰면서 별 잡 생각도 다든다.
그래도 이렇게 생각하는 거 보니 조깅이 정말 우울증에 효과가 있긴 한가보다.
지금 이거 보고 있는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우선 핸드폰 들고 집 앞 딱 10분만 돌고 와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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