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더워지는 여름,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걷기는 힘들지만 그만큼 끝난 뒤의 맥주 한 잔이 각별하고 뿌듯해지는 날인 것 같다.
하지만 뿌듯하다고 위험한데도 그냥 걸으면 안 되지!
뻔한 준비물이지만 겪어본 팁도 함께 더해 여름에 걸을 때 챙겨두면 좋은 것들을 남겨보려고 한다.

나갈 때 챙겨두면 좋은 것, 첫 번째는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물!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나는 비닐로 된 가벼운 소프트 물병과 거리에 따라 페트병 하나를 추가로 준비하는 편이다.
더 필요하다면 무게가 늘어나니 근처 공원 식수대나 편의점을 이용한다.
그 외 지쳤을 때를 대비해 이온음료 가루를 1~2포 정도 같이 챙긴다.
집에 어떻게 돌아가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 때 이게 정말 도움이 된다.
내가 처음 이 효과를 느낀 건 링티였는데 이건 정말 커피로도 안될 정도로 지쳐서 다리가 안 올라가다가 움직여질 정도다. 무겁지도 않으니 집에 돌아가고 싶은 사람에게는 꼭 추천한다.

두 번째는 모자와 선크림, 선글라스
셋 다 자외선 차단을 위한 아이템이라 하나로 묶었다. 다 챙기면 좋겠지만 상황이나 여유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가능한 아이템만 챙긴다.
(하지만 그래서 안 챙겼을땐 꼭 후회하게 되는 이상한 법칙...구름 끼길래 선글라스 안챙겼더니 바로 쨍쨍해지더라;;)
모자는 산 같은 곳으로 걷게 되면 오히려 머리가 더워질 수 있으니 중간에 벗고 가방에 넣을수 있도록 접을수 있는 재질이 좋았다.
가끔은 그것도 귀찮을 땐 수건으로 대신하기도 하는데 이건 시내에서는 조금 부끄럽다 ㅎㅎ 남의 눈 신경 안 쓰는 진정 마이웨이라면 추천한다.
귀까지 덥혀 더 시원한 점도 있고 스포츠 타월로 챙겨 물에 살짝 적셔 머리에 쓰면 정말 장난 아니게 좋다.
선크림은 많이 바르지만 이것도 은근 짐이 되기 때문에 나는 립밤을 담는 조그만 통에 덜어 가지고 다닌다.
선글라스는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2000~3000원 정도의 중국제 클립형으로도 충분하다.

세 번째는 수건
요즘 우리나라 여름은 구름이 있어도 해가 나도 장난 아니게 덥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주르륵 흐른다.
땀을 닦는데 체온조절하는데 좋고 모자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해서 손수건이나 스포츠 타월은 하나정도 챙기는것이 좋다.
거기다 이제는 가끔 스콜로 비가 때려붓기도 하기 때문에 그때를 대비해서도 유용했다.
그 외 한 가지를 더하자면 준비운동.
이건 비단 여름뿐만이 아니라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항상 걷기 전 추천한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간단한 스트레칭도 좋지만 스쿼트 같은 가벼운 근력운동을 함께 해두면 걸을 때 움직임이 훨씬 가벼워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너무너무 좋아서 말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ㅎㅎ 꼭 해보길 추천!)
아무래도 걷기는 다리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골반을 중심으로 이용해 주기 때문에 다리 움직임에도 도움을 주고 유산소적인 부분에서 시너지를 주기도 한다.
이렇게 챙기고 길을 나서면 좋지만 그래도 한낮은 정말 위험하니 가능한 피해서 걷는 게 좋다.
오래간만에 걸어서 신난다고 걸었는데 체력이 팍팍 깎여나가더라..
안 걸어서 체력이 떨어진 것보다는 이솝우화 '북풍과 태양'처럼 해와 뜨거운 공기가 "자 여름이니 힘들어라!" 하고 힘내고 있는 거니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걸으며 걷기좋은 가을을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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